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18일 박세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세리는 기자들 질문에 차분한 어조로 답했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했다.
그러던 박세리가 한 기자의 질문에 꾹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면서 박세리와 가족을 오래 지켜봐왔다는 기자는 “안타깝다”는 견해를 내비치며 “이런 상황까지 오기 전에 막을 수는 없었나”라고 물었다.
박세리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참으려 했지만 눈물이 흘렀다. 거의 5분간 침묵한 끝에 박세리는 입을 열었다.
그는 “화도 많이 났다. 그래도 저는 가족이 컸으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세리는 “막을 수 없었냐고 말씀하셨는데, 많았죠. 막았고. 계속 반대를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와 저는 의견이 많이 달랐다. 한번도 아빠 의견에 찬성한 적이 없다”라면서 “저는 제 갈 길을 갔다. 저도 제 인생을 선택했고, 아버지 역시 가시는 길에 저도 만들어드렸고. 그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선이었다”라고 했다.
박세리는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유감이다. 정말 많은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항상 좋은 일로만…”이라고 하다가 또 눈물이 터졌다.
박세리는 “근데 뭐 어차피 이뤄진 일이기도 하고 앞으로 해결될 일만 남았지만 제가 앞으로 갈 길은 확실히 정해져 있는 사람이라서. 저는 하고 싶은 도전과 꿈이 있어서. (가족 관련 일은)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확히 나눠가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아버지의 또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밝혀지면, 형사적 조치를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박세리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와도 현재는 소통을 하고 있지 않지만 자매들과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박세리는 ‘박세리 키즈’를 언급하며 자신을 보고 꿈을 꾸는 후배들을 위해 모범이 되고 싶은 게 자신의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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