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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생일날 최악투라니…’ 기쿠치 4피홈런 5실점 부진, FA 로이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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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자신의 생일날 최악의 투구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기쿠치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4피홈런)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2경기서 11이닝 동안 단 1실점에 그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무너졌다. 기쿠치의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65로 상승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재런 듀란을 96마일 빠른 볼로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롭 레프스나이더와 6구째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89.7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타일러 오닐에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6.5마일 빠른 볼을 던졌는데 큰 타구를 허용하고 말았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솔로 홈런이 됐다.

기쿠치의 피홈런은 계속됐다. 라파엘 데버스와 9구 승부 끝에 96.8마일 빠른 볼을 통타 당해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힘겹게 1회를 마친 기쿠치는 2회 뜬공과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3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세단 라파엘라에게 3구째 80.8마일 커브를 낮게 떨어뜨렸는데 이를 잘 받아쳤다. 누가 봐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세 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기쿠치는 유란을 좌익수 뜬공, 레프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오닐을 막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기쿠치는 결국 연타석 홈런까지 내줬다. 3구째 86.9마일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4회에도 실점이 있었다. 코너 웡과 로미 곤잘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바비 달벡에게 적시타를 헌납해 5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기쿠치는 데이비드 해밀턴과 라파엘라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곤잘레즈의 홈스틸을 막아내면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6회 트레버 리차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은 기쿠치의 33번째 생일날이었다. 최악의 투구를 했다.

기쿠치의 한 경기 4피홈런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시애틀 소속이던 2019년 8월 3일 휴스턴전에서 4이닝 9피안타(4피홈런)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이 종료되면 기쿠치는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된다. 흔히 말하는 FA 로이드가 발동되는 듯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 77⅓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는 끊겼다. 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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