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하락했음에도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6%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0% 상승한 5688.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 엔비디아 소송에 휘말려…0.68%↓: 이날 엔비디아가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반도체지수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130.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은 엔비디아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용 칩 매출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한 집단소송을 심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8년 엔비디아를 상대로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한 투자회사는 2017∼2018년 엔비디아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 구매에서 비롯됐는데도 엔비디아가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연방 지방법원은 2021년 이 소송을 기각했지만, 연방항소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여 집단소송을 허용했다.
엔비디아가 소송에 휘말린 것. 이같은 악재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했음에도 기술주의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는 하락 마감했다.
◇ 브로드컴은 5.41% 급등, 또 사상 최고 : 이에 비해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한 브로드컴은 주식 액면 분할 호재로 5.41% 급등했다.
◇ TSMC도 2.74% 급등 : 이뿐 아니라 대만의 TSMC가 2.74%,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1.74%, 미국의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이 4.58%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 상승, 마감했다.
특히 TSMC는 시총 9000억달러를 돌파, 시총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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