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티켓을 확정할 최종 관문은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대회다. 한국은 앞선 두 번의 올림픽과 달리 최대 인원인 4명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일단 마지막 대회에서 반전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MP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이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라는 특수성 외에도 올림픽 출전권이 가려지는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선 남녀 각각 60명씩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남자부는 지난주 열린 US 오픈 결과에 따라 출전 엔트리가 확정됐고, 이번 주 여자부 엔트리가 확정될 차례다.
한국은 현재 15위 이내에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 등 두 명이 포진해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랭킹 기준으로 고진영이 6위, 김효주가 12위다.
한국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모두 4명씩 출전했다. 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의 선수가 포진한 덕이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4명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해 시작만 해도 신지애(36·스리본드)가 15위, 양희영(35)이 16위에 포진해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후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사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지지부진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개막 이후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는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최악의 ‘우승 가뭄’이다.
현재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랭킹이 높은 신지애는 22위, 네 번째인 양희영이 23위라 1주일 만에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희망이 없지는 않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에 일반 대회보다 랭킹포인트가 높게 산정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남자부의 경우 US 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38위에서 단숨에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디섐보는 미국 선수들 중 상위 4위 안에 들지 못해 출전권을 확보하진 못했다.
디섐보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들도 마지막 대회에서 ‘대반격’을 이루지 못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신지애와 양희영 모두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의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셰브론 챔피언십은 넬리 코다(미국), US 여자오픈은 사소 유카(일본)가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부는 2달 반 만에 돌아온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인뤄닝(중국), 주목할 신예 로즈 장(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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