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중 외교·국방 고위당국자들이 18일 서울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평양에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가지며 ‘한반도 외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이날 오후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한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외교·국방 인사가 참석하는 ‘2+2’ 형식으로 한중 국방부에선 각각 이승범 국제정책관,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이번에 자리한다.
이번 대화는 지난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국무원 총리 간 양자회담에서 합의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번 대화와 관련해 “양국은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24년 만에 평양을 찾는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밀착을 과시하며 북러의 ‘불패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북러 정상이 한미일 3각 협력 등 미국 주도의 소다자 협력체에 대응하기 위해 ‘북중러 3각 구도’를 위한 메시지를 또 낼 가능성도 점친다.
중국은 그간 북중러 3각 구도에 대해 ‘거리두기’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일부에선 이번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개최되는 것 자체가 그에 대한 방증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러 불법 무기 거래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군사정찰위성·탄도미사일 발사 등 노골적인 도발 행보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우리 측에 대만 문제에 대한 ‘하나의 중국 원칙 존중’이라는 입장을 재확인받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주성’ 등의 원칙을 언급하며 ‘진영 대립’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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