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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수많은 AI 챗봇 서비스 기업이 생기고 사라졌지만 띵스플로우는 ‘사용자 기반 AI 서비스’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죠. AI에 기반한 게임·영상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더 많은 사용자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나갈 계획입니다.”
이수지(사진) 띵스플로우 창업자 겸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 뒤 신사업을 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띵스플로우는 2017년 창업한 AI 기술 기반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챗봇 서비스 ‘헬로우봇’과 커플 메신저 ‘비트윈’, 채팅형 인터랙티브 스토리 서비스 ‘스플’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1년 크래프톤(259960)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 대표는 올해 1분기 AI 챗봇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2억 3000만 원)를 기록한데 대해 “팀이 협동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해서 달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띵스플로우는 여세를 몰아 올해 BEP 달성에 도전한다. 헬로우봇 운세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나는 1·4분기에는 수익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2·3분기에는 신사업 발굴·투자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띵스플로우는 내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올 4분기에 AI 기반 게임·영상 서비스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중 ‘스토리 게임 위드 AI(가칭)’는 역할수행게임(RPG)의 일종으로, 사용자가 직접 상황에 맞는 채팅을 통해 상황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대사를 입력하면 AI 기술을 활용해 등장인물이 반응하는 식”이라며 “비주얼 노벨의 이미지 생성·번역 등 전 영역에 걸쳐 AI가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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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스플 등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을 영상으로 옮기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공모전 등을 통해 잠재력이 있는 작품을 오랜 시간에 걸쳐 선별했다”며 “K-컬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스페인·프랑스 등 주요 국가를 타깃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 론칭을 위해 조만간 직접 현지를 둘러보며 시장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토리 게임 위드 AI(가칭)’의 경우 북미 쪽에서 반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사용자를 만나 페르소나를 정립해 글로벌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억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 대표는 ‘스테이 헝그리(Stay Hungry)’ 정신으로 기술·서비스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띵스플로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중 하나는 재미와 같은 이용자의 보편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라며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지만 AI 기술을 빠르게 사업에 적용할 수 있던 것도 이용자의 욕구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챗봇과 웹소설이라는 두 개의 줄기가 시너지를 내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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