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의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출전할지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스턴의 조 매줄라 감독은 16일(현지시간) TD가든에서 열린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포르진기스와 출전에 대해 이야기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 전에 이야기해볼 것이다. 현재 포르진기스의 상태는 잘 모르지만, 그는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셀틱스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3승을 먼저 챙기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4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84-122로 대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3, 4차전을 댈러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치른 보스턴은 이제 다시 안방 TD가든으로 돌아와 5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5차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220cm가 넘는 장신에 정확한 외곽포까지 갖춘 포르진기스는 보스턴 골 밑 수비의 핵심이다. 하지만 그는 부상이 잦아 지난 4월 말 플레이오프 1회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뛰지 못했다.
포르진기스는 챔피언결정전 일정에 맞춰 복귀했으며, 1차전에서 20분 동안 20점, 6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07-89 대승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도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댈러스를 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
그러나 2차전 도중 왼 발목을 또다시 다친 포르진기스는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그 동안 보스턴은 댈러스에 일격을 당했다. 보스턴은 포르진기스 없이도 3차전을 106-99로 잡았지만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4차전에는 크게 패했다.
38점 차 대패를 당한 4차전의 주요 패인 중 하나는 리바운드 열세였다. 댈러스가 리바운드 52개를 따내는 동안 보스턴은 31개를 잡는 데 그쳤다. 보스턴 입장에서 포르진기스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다.
보스턴이 이번 5차전을 잡으면 2007-2008시즌 이후 정확히 16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가 활약한 당시 보스턴은 2008년 6월 18일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끈 LA 레이커스를 6차전에서 꺾고 왕좌에 올랐다. 이번 5차전에서 포르진기스의 출전 여부가 보스턴의 우승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 = AP, USA투데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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