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략적으로 군사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해당 조치는 IDF가 실행하는 인도주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IDF가 군사활동을 중단하는 지역은 남쪽 케렘 샬롬부터 이어지는 가자 남부이다. IDF는 “유엔 및 국제기구와의 논의 끝에 가자 원조 반입량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해당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이스라엘 매체 아이24뉴스에 따르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이 같은 결정(전술적 휴전)을 내린 사람이 누구든지 더이상 자리를 유지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움직임은 내각에 상정되지 않았고 내각의 결정과는 배치된다”고 말했다.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도 SNS를 통해 “가자지구를 향한 인도적 지원은 전쟁 목표와 모순되는 결정”이라며 “망상적인 발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결정이 전쟁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쏟아낼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아비 길 군 당국 비서를 통해 이같은 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IDF는 “해당 조치를 통해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함으로 물품 적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미국이 발표한 ‘3단계 협상안’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6주간 정전’ ‘인질석방’ 등 내용이 담겼으나 하마스가 ‘영구 휴전’을 제안하면서 협상은 잠정 중단됐다.
AP 통신은 이번 IDF의 결정은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완전한 휴전’에는 못 미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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