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개인 또는 단체가 행사나 사업을 할 때 배출하는 탄소를 확인하고, 상쇄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 업계를 불문하고 활성화하고 있다.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각자 체감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서 지속 가능한 기후를 위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되고 있다.
17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한국전과정평가학회(KSLCA)는 14일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행사를 온실가스 순 배출량 ‘0’으로 마무리했다.
이 학회는 약 300명이 행사에 참여할 것을 감안해 약 15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는 기금을 산림청 산림 탄소 흡수 사업에 기부했다.
집행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 산림탄소센터는 이 금액을 강원 인제군에 나무를 심는 데 쓸 예정이다.
학회는 참가자들이 이동하는데 약 10.746톤, 식사에 0.1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행사 명찰과 다회용 컵 대여, 빔프로젝트 사용에 활용되는 이산화탄소도 계산해 총량을 냈다.
김익 한국전과정평가학회장은 “넷제로(탄소중립)를 위해서 12톤어치를 기부하면 되지만, 더 많은 행사에서 탄소상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바라는 차원에서 15톤어치 탄소 상쇄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탄소 상쇄는 스스로 만든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행위다. 이런 탄소중립 활동 참여를 통해 단순한 ‘환경 보호’가 아닌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가능한 실천을 할 수 있다.
탄소 상쇄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2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콘서트를 열 때 관객의 이동 수단과 숙박 여부, 폐기물 등을 고려해 탄소 발자국을 계산했고 이를 상쇄하는 사업을 벌였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비행 중 배출하는 탄소량을 승객이 자율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이를 친환경 사업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벌였다. SK임업과 ESR켄달스퀘어는 ‘탄소 상쇄 숲’을 조성했다.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참여할 수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다.
정부도 민간의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최대 흡수원”이라며 “국내외 산림 조성 등 사업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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