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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교훈 삼아, 동북아 지역의 평화 속에서 진정으로 상생하고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이 협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이 함께한 의미 있는 자리에서 함께 번영의 시대를 열자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은 시장지향적이고 협력적이며 국제화된 인류 비즈니스 관계를 조성하겠다”면서 “한국 기업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투자해 윈-윈(Win-Win)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16일 한중경제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협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주한중국대사관과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정세 불안이 가중되고, 세계 각국이 무역 장벽을 쌓으며 경제적 불확실성도 커진 만큼 동북아시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 및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왕치림 중국 경제상무처 공사참사관, 염덕연 경제상무처 참사관과 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 회장),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갑), 김병주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참석해 한중 경제인 우호와 협력의 뜻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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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은 이날 간담회 환영사에서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제통상·인적교류·국제사회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중 경제협력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한다”며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활발한 인적 교류와 기술 개발로 공동 번영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중경제협회는 한국과 중국 기업인 간 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민간 교류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지방정부 및 관료들과도 교류를 활성화하며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 및 투자를 촉진했다.
협회는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제 정세 현안을 분석 및 파악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전달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기업들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정책 개선을 건의하고, 산업단지 등 투자 유치 설명회도 개최하면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양국 교역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무역공사에 따르면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 대상국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누적)은 413억 달러(한화 약 56조원) 수준으로, 점유율 18.8%를 차지했다. 수입액 상대로는 비중이 가장 큰 국가로, 지난 4월 말까지 456억 달러(한화 약 62조원) 규모를 수입했다.
행사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또한 교역 확대를 위한 협회의 행보에 감사를 표하며, 올해를 한중 관계에서 중요한 한 해로 보고 있는 만큼 대사관도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는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간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으며, FTA 후속 협상도 추진하는 등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싱 대사는 “한중수교 32년 동안 경제무역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은 20년 연속으로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게도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제2교역 상대국이 됐다”며 “이러한 경제무역 분야 성과는 양국 경제협력 토대와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은 앞으로도 대외 개방을 높은 수준으로 확대하고, 외국 자본이 진입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요인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지향적이고 협력적이며 국제화된 인류 비즈니스 관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통관 및 결제편의성을 개선하고, 대규모 산업장비 혁신 및 낡은 소비재 교체를 추진하면서 시장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외국 자본이 이러한 중국 신품질 생산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투자해 윈-윈(Win-Win)하기를 바라며, 대사관도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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