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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까다로워, 147~148km” 꽃범호 확신…KIA 28세 털보외인 ‘좋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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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알드레드/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까다롭다.”

KIA 타이거즈가 팔꿈치에 부상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뽑은 캠 알드레드(28)는 큰 틀에선 2022년과 2023년에 KIA에서 뛴 토마스 파노니(30)와 흡사하다. 시즌 도중에 입단한 외국인투수이기도 하지만, 디셉션이 좋은 좌완이라는 점도 같다.

캠 알드레드/KIA 타이거즈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다르다. 파노니는 2022시즌 자유 발로 킥 동작을 할 때 살짝 멈추면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트리곤 했다. 2023시즌에는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폼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경기운영능력이 최상급은 아니었다.

반면 알드레드는 파노니와 달리 스위퍼를 보유했고,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몸쪽 승부도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패스트볼 스피드가 파노니보다 더 나온다. 이런 이유로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는 낫다는 게 이범호 감독 견해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까다로울 것 같다. 스피드도 더 나오고, 몸쪽에는 포심, 바깥쪽에는 투심을 쓸 줄 안다. 스위퍼도 있고. 몸쪽 패스트볼도 147~148km를 마음을 먹으면 던질 수 있다. 그런 공을 좀 보여주면 다른 공들도 살 수 있다”라고 했다.

더구나 디셉션이 좋고, 크로스 스탠스를 밟고 던지는 게 비슷해도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신장이 커서 더 위력적이라고 했다. 흔히 말하는 대각선 투구 외에 굳이 포크볼이나 스플리터처럼 뚝 떨어지는 궤적의 공이 없어도 다른 공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파노니보다 좀 더 나은 유형의 투수다. 크로스스텝도 파노니처럼 하지만, 키도 더 커서 각도가 더 좋다. 왼손타자들은 확실히 까다롭게 보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의 우타자 대응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2경기서 확실한 무기는 없었다. 스위퍼는 좌타자에게 확실히 좋다. 좌타자가 많은 20일 광주 LG 트윈스전 등판 내용을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일단 좌타자 상대 경쟁력을 확실히 파악하되, 우타자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캠 알드레드/KIA 타이거즈

KIA는 알드레드를 32만5000달러에 영입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에게 과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KIA의 엄연한 승부수이자 모험수다. KIA로선 알드레드가 성공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지 못하면 8월15일 이전까지 다시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데려와서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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