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6일 열린다. 우승후보로는 은파사랑, 석세스백파, 월드드래곤가 꼽히고 있다.
1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주조건은 국산 3세마(거세마 제외)로, 부담중량은 암55kg, 수57kg다. 2000m 경주거리에 순위상금은 7억원(우승상금 3억8500만원)이다. 서울과 부산경남의 말들이 모두 출전가능한 오픈경주다.
경마에서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는 말을 삼관마라고 부른다. 제1관문 KRA컵 마일(G2)에서는 ‘석세스백파’가, 제2관문 코리안더비(G1)에서는 ‘은파사랑’이 각각 우승했다. 따라서 금년에는 아쉽게도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게 되었다.
석세스백파와 은파사랑과 더불어 월드드래곤이 주목받고 있으며, 각 실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은파사랑(9전 3/1/1,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한센(미), 모마:아침사랑(한), 마주:이미경, 조교사:서인석)
직전 경주에서 경주마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영예인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며 더비마가 됐다. 마주, 조교사, 기수 또한 모두 첫 번째 더비 우승이다. 2006년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백록정’에 기승했던 황순도 트랙라이더(前 기수)와 더비 우승기수인 문성혁 기수가 조교를 담당하며 이번 경주를 준비했다. 출전마 모두가 2000m 경주경험이 없다. 시리즈 승점 880점으로 1위는 ‘석세스백파’와는 불과 120점 차이로 2위에 올라있다.
◇석세스백파(8전 4/0/2,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퍼지(미), 모마:백파(한),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
코리안더비에서 단승식 2.8배로 인기 1위를 기록했으나 경주전개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기본적인 능력에 있어서는 모자람이 없는 말이다. 시리즈 승점 100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와 격차는 120점에 불과하다. 어미말인 ‘백파’는 2007년 코리안오크스(G2) 우승마로 제2호 명예경주마인 ‘백광’과는 한 살 터울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월드드래곤(7전 3/2/1,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페더럴리스트(일), 모마:차밍빅센(미), 마주:김형란, 조교사:김영관)
시리즈 제1관문은 건너뛰고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에 출전하여 ‘은파사랑’에 이은 2위를 기록한 말이다. 당시 ‘은파사랑’과의 도착차이는 1.75마신(약 4미터)으로 서승운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느린 경주흐름으로 인한 자리잡기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이번 경주에서는 경주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작전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셀프 기록갱신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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