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근대5종 대표팀의 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성승민은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5종목 합계 1434점을 획득해 블런커 구지(헝가리·1433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근대5종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그간 남자 단체전과 남자 계주, 혼성 계주에서 여러 차례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개인전에선 2017년 남자부의 정진화가 우승한 것이 유일했다.
성승민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달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는 펜싱 2위, 승마 3위, 수영 2위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레이저 런에서 두 번째 주자보다 11초 앞선 선두로 출발했다.
경기 막판 사격 시리즈에서 실수가 나오며 구지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간발의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성승민은 경기 후 “3번째로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 영광스럽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느낌으로 한국에 돌아가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승민은 지난 10일 열린 여자 계주에서도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열린 단체전까지 3관왕 가능성도 있었으나, 은메달에 만족했다. 한국은 성승민에 이어 김선우(1391점)가 8위, 장하은(LH·1357점)이 14위에 올라 총점 4182점으로 헝가리(4229점)에 이어 은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2022년 은메달 이후 2년 만에 여자 단체전 입상에 성공했다.
남자부에서는 간판 전웅태(광주시청)가 총점 1513점으로 헝가리의 처버 뵈흠(1551점), 벌라주 세프(1524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는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한편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계주 금메달에 여자 개인전까지 이번 대회 3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혼성계주에서도 추가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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