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전원일기 “
그때 그 시절 국민 배우들의 마음 아픈 근황
드라마에 삽입됐던 배경 음악만 들어도 향수에 젖는 추억의 드라마들이 있다. 서민들의 삶을 위로하며 대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속 배우들의 근황이 알려졌다.
잘 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배우들이 뜻밖의 근황을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는데. 국민 드라마에 출연했던 90년대 배우들의 소식을 살펴보자.
이경표
MBC의 ‘전원일기’와 양대 산맥을 견주던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얼굴을 알린 이경표는 향년 6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미인대회 ‘미스춘향’ 출신인 그는 1980년대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고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황민달 댁의 첫째 며느리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2008년 영화 ‘나의 스캔들’을 마지막으로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췄고 2020년에 사업가로 얼굴을 비쳤다.
과거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그는 “오래 쉬니까 사람들이 나를 잊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그는 작년 병환으로 별세했다고 알려졌으며 자세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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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적 인기를 얻은 MBC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노마 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미지는 홀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영화 ‘춘색호곡’으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시청률 48%를 달성했던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의 연인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또한 사극 ‘태조 왕건’과 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에 오랜 시간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대에도 작품 활동을 하던 그가 2017년에 신장 쇼크로 세상을 등졌으며 사망 추정 일로부터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친동생에 의해 자택에서 발견된 그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로, 발견 2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의 최측근에 따르면 “그가 신장 건강상 문제가 있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MBN 드라마 ‘엄마니까 괜찮아'(2015)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박윤배
MBC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응삼이’ 역할로 사랑받았던 박윤배 또한 병환으로 사망했다.
노총각 ‘응삼이’의 짝사랑과 소개팅 일화를 보여줬던 그는 농촌 청년의 결혼난이 대두됐던 방영 당시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응원과 명성을 얻었다.
그는 ‘시골 노총각’이라는 설정 외에는 특징이 없었던 ‘응삼이’ 역할에 강원도 철원에 사는 고향 친구의 특징을 입혀서 캐릭터 발전을 시키기도 했다.
열정적인 연기자였던 그는 2020년 향년 73세에 폐섬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폐섬유증은 폐의 조직이 굳고 산소량이 줄어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그와 함께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이계인은 과거 방송에서 “그가 처음에 코로나19인 줄 알았다고 했다. 기침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이건 안 된다’. 폐가 굳어서 가루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사망한 후 한 방송에 출연한 그의 딸은 눈물을 보이며 아버지를 추억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전원일기’는 마음의 고향이었던 거 같다. 평생 기억에 남고 평생 추억하는 프로그램. 어머니와 일찍 이혼하고 50년 가까이 총각처럼 살아온 아버지는 언젠가부터 자신과 ‘전원일기’ 속 응삼이를 동일시해 오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기렸다.
누리꾼들은 “세월 앞에 장사 없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미지 씨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고독사하셨다는 말 듣고 너무 안타까웠네요”, “아직도 전원일기 재방송 봐요. 부디 영면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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