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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상장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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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종목 코드는 ‘WBTN’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가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2400만명의 창작자와 1억700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31일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스트리밍 시리즈 및 영화, 200개 이상의 책, 70개 이상의 게임 및 1100만개 이상의 소비자 제품군을 포함해 총 900개 이상의 작품을 제작·각색했다고 밝혔다.
주식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블룸버그 등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예상 기업 가치는 30~40억 달러(약 4~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번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약 5억 달러(약 66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웹툰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특히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사업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증권신고서에 담긴 서한을 통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많은 콘텐츠가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으로 옮겨졌다”며 “목표는 향후 10년간 가장 큰 히트작이 될 IP를 발굴·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공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를 웹툰이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번 IPO는 지난 20년간 노력의 결실이자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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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중복 상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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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해외 주식시장 상장이라도 중복 상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다.현재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곤혹을 겪고 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빌미로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고 7월1일 행정조치에 대한 조치사항을 보고하라고 했다. 지난 4월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완전한 시스템 분리를 마무리한단 계획이 담겼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된 우려는 증권신고서에도 포함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신고서 ‘위험 요소’ 항목에서 “네이버와 라인야후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라인야후 사이에 잠재적인 경쟁 사업 활동 또는 사업 기회와 관련해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의 지분 구조가 달라져도 상장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1.2%를 보유한 대주주다. 라인야후는 2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이사 선출 투표 권한을 가질 정도의 보통주 투표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따른 모회사 네이버의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업이 자회사를 분리해 각각 상장시키는 ‘쪼개기 상장’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 이익이 침해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앞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의 경우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하자 쿠팡 주주들이 지난 1월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입장에서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공모 흥행을 통행 이를 상쇄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현지 창작자 풀 확대와 신규 독자 확보, 인공지능(AI) 추천 정교화, 인수합병(M&A) 등이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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