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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064350)이 14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에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철 차량을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이 해외로 수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마치고 연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며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고 밝혔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 계약’을 맺었다.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km급 고속철 차량 42량(6편성)을 공급하고 유지·보수 용역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700억 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한국 고속철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개시됐다”며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도 함께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 등 53억 5000만 달러(약 7조 3700억 원) 규모 인프라 사업 주주에 대해서도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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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노후화된 우즈베키스탄의 지역난방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에 한국지역난방공사(KDHC),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지역난방 인프라와 관련한 협력 기반도 강화됐다”며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총 17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텅스텐, 몰리브덴 등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해 향후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한국 기업이 먼저 개발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중앙아시아 외교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지지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87년 전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형제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미래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협력 방안들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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