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주’가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7월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제작 더램프)는 미래를 위해 북한을 벗어나려는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성공을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끈질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영화 ‘탈주’의 프로덕션 제1원칙은, 다큐멘터리적인 고증을 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탈주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우선 눈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 이종필 감독은 규남이 꿈을 꾸고 있다는 말로 시각적인 콘셉트의 방향을 키 스태프들에게 주문했다. 그 결과 북한을 리얼하게 그리기보다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공간과 의상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인물과 함께 달리고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카메라 워킹으로 내일을 향한 질주를 관객이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완벽한 타인’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작업한 김성안 촬영감독이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탈주’의 속도감을 만들어냈다.
김성안 감독은 “카메라가 관망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인물과 함께 호흡하면서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 위주로 인물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곡성’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작업한 달파란 음악감독은 “‘탈주’의 음악은 한 시대와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 느낌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극중 40~50년대 느낌으로 편곡을 하다가도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치하는 등 달파란 음악감독의 작업은 전형을 벗어난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영화에 젊은 느낌을 더했다.
‘밀수’ ‘검은 사제들’ 등에 참여한 윤정희 의상감독은 ‘탈주’의 의상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완성시켰다. ‘탈주’의 의상은 북한 군복의 기본적인 특징은 가져오되 스타일과 컬러는 인물의 성격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군복 즉 카키’라는 선입견을 지워야 했다”라고 말한 감독은 “가장 공들인 부분은 이제훈, 구교환 두 배우의 대립 관계를 어떻게 의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였다”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규남과 현상의 의상은 대비되는 보색이 됐다. 규남(이제훈)은 올리브 색상의 군복, 현상(구교환)은 강렬한 붉은 색상의 정복이 됐다.
영화 ‘콜’의 배정윤 미술감독은 이번 ‘탈주’에서 공간들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는 북한의 중심부를 보여주기 위해 사단장실과 연회장을 강렬한 붉은 톤으로, 내무반과 중대장실 같은 공간은 블루 톤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단조로울 수 있는 평범한 공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면서도 리얼함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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