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목동’ 프리미엄이 붙은 ‘호반써밋목동’ 59㎡(이하 전용면적)가 소형 주택형임에도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적잖은 시세 차익이 실현됐음에도 한때 호가가 분양가의 2배가량 뛰었을 때의 기대감을 아직 충족하진 못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 59㎡이 5월 18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입주해 아직 실거래 건수가 많지 않지만,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2월 같은 주택형이 9억5000만원(16층)에 처음 거래된 후 3개월여만에 1억원이 뛰었다. 최고가를 기록한 가구가 이 단지 최고층(19층)인 것도 신고가 거래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1일에도 12층 가구가 10억35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대를 지켰다.
신정뉴타운 2-2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7개동 407가구 규모다. 2022년 3월 입주해 이 일대에서 가장 신축 단지다.
아파트 명칭에 ‘목동’이 붙은 프리미엄이 작용했다. 행정구역상 신정동이지만, 목동과 인접해있다. 목동 학군으로 진학은 불가능하지만, 서울 4대 학원가 중 하나인 목동학원가까지 대중교통으로 20분 걸린다.
서울지하철 2호선 지선 신정네거리역까지 걸어서 6분이 걸리는데, 이미 주변 상권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주변 빌라 밀집 지역과는 단지 내 녹지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남명초, 신서중과 거리도 가깝다.
이 단지는 2020년 4월 분양 당시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인 낮은 분양가(3.3㎡당 2448만원)로 주목을 받았다. 59㎡ 최고 5억8000만원, 84㎡ 최고 8억원에 분양돼 4억~5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그 전망은 들어맞았다. 59㎡은 최근 실거래가가 10억3500만원으로 4억5000여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4㎡는 2월 12억7800만원(17층)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고, 4월에는 저층 가구가 11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이 역시 약 4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호황기 때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0년 9월 조합원입주권이 14억원에 거래됐다. 2022년 3월 입주 시점 매매호가는 분양가의 2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59㎡는 13억~14억원, 84㎡는 16억~17억원 수준이었다.
인근 대단지들과 비교해 규모가 작아 신축의 이점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1497가구의 ‘목동래미안아델리체’ 84㎡가 지난 5월 14억3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호반써밋목동과 비교해 1억5000만원 가량 비싸다. 1081가구의 목동힐스테이트는 같은 주택형이 5월 16억38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신축 수요와 수도권 집값 반등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 신정동과 목동 일대에는 향후 3년 이상 입주 물량이 전무하다. 대단지 예정된 신정뉴타운 4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그 중 양천구는 0.09% 상승했는데,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어 향후 집값 상승이 빨라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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