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바쁜 하루를 미소 지으며 끝낸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초 구원등판했다.
이영하는 오전에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다시 한번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 되었지만 검차이 항소를 하게 되면서 시즌 중에도 법정에 출석했던 이영하는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길게 왔는데 이렇게 잘 마쳐서 다행이다. 이런 재판들로 인해 이슈가 됐는데 (내가) 재판받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고, 아마추어에서도 이런 문화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무죄로 한층 가벼워진 이영하는 오후에 야구장으로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고, 6회초 마운드에 올라갔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두산 선발 최원준은 6회 흔들렸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지만 6회초 2사 후 채은성, 이재원,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위기에 몰렸다.
이영하는 바로 마운드로 올라갔다. 2사 1,3루에서 한화 장진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지며 위기에 빠졌다. 148km 직구로 스크라이크를 잡은 뒤 장진혁은 크게 배트를 휘둘렀다.
장진혁의 타구는 외야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었다. 그리고 다시 파울, 7구 138km 슬라이더를 장진혁이 때렸지만 포수 앞 땅볼이었다.
양의지가 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면 이영하와 두산의 위기 탈출헀다. 더그아웃으로 가는 이영하의 표정에서는 살짝 미소가 보였고, 박준영과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이영하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하주석을 플라이로, 최인호를 2루수 땅볼,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9회초 3실점을 하며 한화에 추격을 당했지만 마무리 김택연이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으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조수행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박준영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전민재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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