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탈트넘’ 수비수가 토트넘에서 쫓겨난 방법을 폭로했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는 방식이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다시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다. 선수를 무시하는 것, 괴롭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 방식을 진행한 인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었다.
폭로를 한 주인공은 키에런 트리피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간판 수비수였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19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났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2022년 뉴캐슬로 이적하며 EPL로 돌아왔다. 지금은 뉴캐슬의 상징적인 선수, 그리고 EPL을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 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트리피어는 유로 2024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피어는 ‘Overlap’을 통해 2019년 토트넘에서 나갈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상식 밖의 토트넘 이별 방법을 폭로했다.
트리피어는 “내가 토트넘을 떠난 방식은 어려웠다. 나는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내가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돼 있나요’라고 레비에게 물었다. 레비는 포체티노와 이야기하라고 했다. 나는 포체티노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포체티노는 레비와 이야기하라고 했다. 나는 요요처럼 계속 휘둘려야 했다”고 기억했다.
즉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은 트리피어 거취에 대해 책임을 서로 회피했다. 서로에게 떠넘겼다. 물어도 답을 주지 않았다. 중간에 선수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었다. 선수에 대한 ‘갑질’이 될 수 있다.
트리피어는 “나는 선수로서 명확함을 원했다. 내가 계속 나아가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팀에서 나가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듣고 싶은 전부였다. 그저 약간의 정직함만 있으면 되는 일이다. 진실만 말하면 되는 일이다. 그렇게 하면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선수들이 오고, 떠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탈트넘’한 선수들, 좋게 떠난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심지어 토트넘의 ‘전설’ 해리 케인이 떠날 때도 그랬다. 케인이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토트넘 훈련장을 왔는데, 레비 회장은 이를 막았다. 케인이 토트넘 훈련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결국 케인은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채 독일로 떠났다. 구단 역대 최고 전설도 이렇게 대우했다. 토트넘의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토트넘과 레비 회장. 그들은 항상 그런 식이었다. 최근 손흥민 재계약에 관련된 논란도 그래서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이다. 손흥민도 케인처럼, 트리피어처럼 그들에게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레비 회장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인물이다.
[키에런 트리피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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