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김인)는 경북 왜관새마을금고로부터 기탁받은 ‘좀도리단지’를 국가유산청에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50년 이내에 제작된 문화유산을 보존 및 관리하는 제도로, 오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번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신청은 근검절약과 상부상조 정신을 담고있는 ‘좀도리단지’를 국가적으로 보존하고 ‘좀도리운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다.
좀도리운동은 새마을금고 고유의 근검절약 운동으로, 지난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확산과 함께 좀도리운동도 급속히 퍼져나갔다. 좀도리는 60~70년대 우리 사회의 근검절약과 상부상조를 상징하는 도구이며, 금융을 통해 농촌지역의 빈곤을 극복했음을 보여주는 근현대의 값진 유산이다.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신청된 좀도리단지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서울 분원장인 선지훈 라파엘 신부가 왜관새마을금고에 기증했다. 그는 독일에서 겸재 정선 화첩을 반환하는 등 한국 문화재 연구와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좀도리운동의 역사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왜관새마을금고에 기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좀도리단지 신청을 시작으로, 기탁받은 유물들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유물은 60~80년대 절미운동 기록과 회의록이다.
절미운동 기록과 회의록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와 영남대학교로부터 기증요청을 받았고, 새마을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킨 연구진은 이 자료들을 보고 역사적으로 소중한 유일한 자료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해당 기록물의 작성자(이정숙 여사)는 새마을금고인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기록물들을 왜관새마을금고에 기증했다고 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좀도리단지는 한국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새마을금고 정신인 근검절약과 상부상조의 가치를 상징하는 유산이다”며 “이번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신청을 통해 좀도리단지와 절미운동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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