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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해인총림 해인사에 속한 해인사성보박물관은 기획전 ‘참나를 찾아서’를 이달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갤러리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심우도 팔폭 병풍, 소정 변관식 달마도, 성철·혜암·법전 등 고승대덕의 묵서 등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했으며 관람객이 참나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제1부 ‘자연과의 교감’에서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그림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과 하나되는 교감을 이루어 참나를 찾는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한다.
제2부 ‘공(空)을 찾는 여정’에서는 심우도 속 소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모든 것은 존재의 실상임을 깨닫기 위한 수행은 참나를 찾는 여정임을 이해하고, 삶의 화두를 던져본다.
제3부 ‘선지식의 이정표’에서는 평생 수행자의 길을 걸어 온 한국 근·현대 큰스님들의 묵서(墨書)가 자리한다. 큰스님들이 남긴 글씨가 들려주는 법음(法音)은 진정한 참나를 찾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한편, 이번 기획전에 전시 중인 심우도팔폭병풍은 10개의 심우도 장면 중 8폭의 병풍으로 구성돼, 삶의 화두를 던지고 소를 찾는 과정을 통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각 그림에 적힌 송(頌)은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던 동산당 혜일스님의 친필로 쓰여져 있어, 스님의 화두를 찾아가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동안 심우도에 적힌 게송이 동산스님의 필적 진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 왔으나, 심우도에 찍혀 있는 ‘용봉(龍峯)’ 낙관과 심우도송 끝에 ‘무인중추유희삼매중용봉제’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용봉은 1939년 성철스님의 은해사 운부암 안거증을 통해서 동산스님의 법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인사성보박물관장 현석스님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민족에게 삼국유사가 차지하는 가치처럼, 동산스님의 ‘심우도팔폭병풍’은 불교계의 보물이다. 동산스님께서 찾으신 ‘소’가 성철스님으로 이어졌듯이 앞으로도 참나를 찾는 이들에게 북극성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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