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나 아직 안 죽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A매치 친선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유로 2024에서 후보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비웃으며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르투갈의 공격 중심으로서 골 폭풍을 몰아쳤다.
호날두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갈 아베리우의 에스타디우 무니시팔 데 아베리우에서 펼쳐진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3-4-1-2 포메이션으로 기본을 잡은 포르투갈의 투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두 골을 뽑아내면서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반전에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한 그는 후반전에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5분 후벵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 차기로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헛다리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10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안 중앙에서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왼발 감아 차기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영리한 공간 침투와 정확한 마무리 능력을 자랑하며 2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며 A매치 130호골을 마크했다. A매치 207경기에서 130득점을 적어냈다. 이미 은퇴한 이란의 전설 알리 다에이(108골)와 격차를 22골로 더 벌리며 역대 A매치 개인 득점 1위를 질주했다. 현역 2위이자 역대 3위인 ‘라이벌’ 리오넬 메시(106골)에게는 24골이나 앞섰다.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체력적인 문제도 노출하지 않아 더 많은 A매치 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멀티골 맹활약을 등에 업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티드에서 선수로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존 오셔 감독이 지휘한 아일랜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쾌승을 거뒀다. 9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1-2로 지면서 구겼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이제 유로 2024 본선 준비에 나선다. 유로 2016 우승 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F조에 속했다. F조에서는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19일 체코와 1차전을 시작으로 23일 튀르키예와 2차전, 27일 조지아와 3차전을 치른다.
한편, 독일에서 개최되는 유로 2024에는 24개국이 참가한다. 4개국씩 6개 조를 이뤄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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