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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 로봇 시장을 넘어 세계 상업용 로봇 솔루션 시장에서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이달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외식업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장기 비전은 글로벌 로봇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청소 로봇이나 물류 로봇 등 각종 상업용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현장에 도입하는 일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함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브이디컴퍼니는 최근까지는 외식업장에 서빙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맛집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서빙 로봇은 주행 기능을 갖춘 로봇에 이동 동선과 충돌 방지 시스템 등 각종 알고리즘을 입히는 방식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브이디컴퍼니는 로봇에 시스템을 입혀 현장에서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개발, 제공에 주력해왔다. 함 대표의 목표는 외식업장을 넘어 각종 비즈니스 현장에 로봇 도입을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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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디컴퍼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청소 로봇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 외식업 시장에서 회사가 성공을 거둔 데에는 최저임금이 1만 원에 육박하는 등 인력 채용에 따른 부담보다 로봇 도입 비용이 낮은 것이 주효했는데 고비용 인력 채용 구조를 탈피하려는 시도가 환경·미화 부문에서도 있다고 보고 관련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가 청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청소 로봇 ‘클리버’는 그동안 서빙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며 쌓아온 자율주행 기술력을 적용해 다양한 재질의 바닥에서도 잔고장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매끄러운 바닥을 가진 오피스나 카펫이 깔린 호텔, 병원의 인조 바닥 등 다양한 바닥에서 기능할 수 있어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로봇에 자동 급·배수 기능을 갖춰 로봇 내 물 잔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물 배급 센터에서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위치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있어 인력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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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사업인 서빙 로봇 사업도 점차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함 대표 설명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빙 로봇을 도입한 외식업장은 5% 남짓이다. 아직 확장할 수 있는 시장이 충분히 있는 셈이다. 여기에 스크린골프장 등 외식업장과 같이 서빙을 필요로 하는 업장에도 로봇을 공급해 추가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스크린골프장은 업종 특성상 개별 공간이 많고 동선이 긴 것이 특징인데 이에 맞게 알고리즘을 조정하고 문 앞에 도착하면 공간 내부에 알림을 주는 기능을 추가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함 대표는 “외산 로봇”이라고 답했다. 브이디컴퍼니는 주로 로봇 제조 기술이 발달한 중국에서 로봇을 수입한 후 시스템을 입혀 사용하고 있는데 지정학·지경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함 대표는 “일부 필요한 어플과 하드웨어 등은 국내에서 조립하거나 제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학과 협력해 국내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필요 부품 국산화 등을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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