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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조현준, 잘 꾸려온 6년… 新효성서 ‘고도화’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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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조현준 회장은 ㈜효성 인적분할로 주요 사업별 회사를 설립, 지주사 체제를 꾸렸다. 그 후 6년간 각 사업부는 지주사 아래 가려졌던 가치를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갈 수 있었다. 비교적 외면 받던 중공업 부문은 전폭적인 지원 하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늘려가며 수주를 따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내 이익 비중이 작았던 산업자재 부문도 미래 먹거리인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실제로 분할 이후 ㈜효성,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017년 ㈜효성 가치에 비해 90% 가까이 증가했다. 이제 효성그룹은 다시 지주사를 분할해 한 지붕 아래 두 지주사를 꾸리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신설지주는 첨단소재 및 IT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이와 함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 체제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면서, 오너의 책임 경영도 강화될 전망이다.

존속 지주인 ㈜효성을 이끌 조현준 회장은 화학·섬유·전력기기 및 에너지 사업의 혁신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회장은 앞서서도 지주체제 전환을 이끌고, 각 계열사마다 사업을 정비해나가며 ‘큰 그림’을 그려왔다. 굵직한 사업을 도맡아 경영해온 만큼 과감한 사업 재편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효성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사 분할 안건을 결의한다. 분할 이후에는 조현준 회장이 존속지주인 ㈜효성을 이끌면서 석유화학·섬유·에너지 사업을 총괄한다.

분할 앞서 ㈜효성은 자사주를 전량 처분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자사주 편법 활용’의 의혹을 털어냈다. 지난 11일 ㈜효성은 대한항공에 자사주 55만6930주를 매각,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 복합소재 개발 협업이나 효성티앤씨의 무역 부문 관련 물류 서비스 협력, 효성 ITX의 콜센터 상담 용역 등 그룹 전반적인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그에 앞서서도 자사주 60만주를 소각하면서 기업 분할 과정에서 자사주가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활용될 여지를 차단했다. 이는 투명한 지배구조로 경영을 이끌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이다.

조 회장은 지주사 분할 이후에도 효성그룹의 토대를 쌓은 사업부터 신사업까지 영위하면서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효성 지주사 전환 및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주도하면서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냈다. 당시 조 회장은 ㈜효성을 그룹 컨트롤 타워로 놓고 사업 회사들의 성과를 관리하고 지원해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결국 조 회장의 계획대로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각 계열사는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지주회사 산하에서 화학 및 섬유 업황 사이클에 따라 평가가 절하되는 면이 있었다면, 각 사업별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사 내에서 비교적 이질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의 경우 전력 기기 부문은 최근 해외 수주를 대폭 늘리면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액도 지난해 기준 4조원을 넘어서면서 꾸준한 성장세다. 앞으로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플랜트 등으로 그룹 수소 사업도 주도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재계에선 이런 조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두고 전략가적 면모가 돋보인다고 평가한다.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면서 새로운 영역에 확실히 투자하는 한편 효율성도 제고해 나가고 있어서다.

지주사 분할 이후 조 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핵심 자회사인 효성화학의 실적 개선으로 꼽힌다.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크게 부진해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부문 부분 매각 등을 추진,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향후 사업 재편 등으로 효율화를 꾀하면서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조 회장은 UAE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과 공동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 자회사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데 협력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실적 개선을 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이 오래 몸담은 섬유 사업, 효성티앤씨에 대한 투자도 더욱 적극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2007년부터 그룹 섬유 사업을 맡아 이끌어왔고, 그 기간동안 효성그룹의 섬유 사업은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급성장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까지 올라섰다.

앞서 조 회장은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섬유 소재 시장에 대비해 1조원을 투자,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소재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스판덱스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지주사 분할 이후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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