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하현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LLY)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도나네맙) 승인 가능성 가시화로 주가 리레이팅을 전망한다”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던 비만치료제의 매출 급증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말 도나네맙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 상승 모멘텀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개최된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성분에 대해 FDA 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승인을 권고했다.
자문위는 도나네맙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혜택이 위험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70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현재 알츠하이머를 지연할 수 있는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점도 승인 권고의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발생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 진단 등 치료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알츠하이머 사망률은 2000~2021년간 140% 상승해 알츠하이머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알츠하이머 환자는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알츠하이머 지출 비용은 2024년 3,600억달러에서 2040년에는 7,6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현호 연구원은 “자문위 지적 사항과 레켐비와 경쟁은 과제”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위는 적용 및 투약 중단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했다. 도나네맙은 임상시험에서 타우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은 환자군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해당 환자들에 나타나는 효능 데이터를 요구받았다.
아밀로이드 수치가 목표 수준으로 감소한 환자를 위약군으로 편입해 도나네맙의 투약 지속·중단 환자의 직접 비교는 제한적이다. 투약 중단의 효용 평가 위해서 추가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유일하게 시판되고 있는 아밀로이드-베타 계열의 치료제 레켐비와 경쟁구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나네맙이 레켐비 대비 효능과 투약 편의성이 높으나 부작용은 ARIA 기준 레켐비가 안정적”이라며 “효능은 도나네맙, 안정성은 레켐비가 앞서고 있어 환자에 따른 안정성·효능 고려한 처방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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