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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달라져서 돌아온 구원왕, 풍부해지는 불펜자원에 사령탑도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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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서진용./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서진용(SSG 랜더스)은 지난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42세이브 73이닝 53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SSG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서진용은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팔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그는 지난 4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했다.

복귀 후 첫 3경기는 좋았다. 총 10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당시 김범석의 강습 타구에 맞으며 오른손등 타박상을 당했다. 부기가 심해 말소됐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2군으로 떠나는 서진용에게 피드백을 해줬다. 확실하게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돌아오라는 의미에서 한 피드백이었다.

이후 서진용은 퓨처스리그에서 네 차례 등판한 뒤 지난 8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SSG 랜더스 서진용./SSG 랜더스

서진용은 9일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복귀했다. SSG가 2-5로 뒤진 5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빅터 레이예스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손호영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깔끔하게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서진용은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서진용의 첫 등판에 대해 “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포심패스트볼 힘도 좀 있고 포크가 날리던 것이 이제 조금 제대로 잡히는 느낌이다”며 “(서)진용이도 어떻게 쓸까 고민을 하고 있다. 진용이, (고)효준이가 돌아오며 불펜이 견고해졌다. 일단 (문)승원이가 잘 해주고 있다. 8회에는 (노)경은이가 나온다. 8, 9회 투수는 됐는데, 이제 6, 7회를 어떻게 운영할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진용은 11일 KIA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SSG가 3-4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등판해 한준수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원준을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서진용./SSG 랜더스

서진용이 합류하며 SSG 불펜 자원도 풍부해졌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무리투수 문승원과 ‘베테랑’ 노경은이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효준도 대기하고 있다. 젊은 자원도 있다. 이로운, 조병현, 한두솔, 최민준이 버티고 있다.

풍부해진 자원 덕분에 이숭용 감독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령탑은 “활용 폭이 넓어졌다. 진용이, 효준이, (이)로운이, (조)병현이, (한)두솔이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 데이터를 보고 움직일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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