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 중국 BYD가 11일 태국에 108번째 매장을 열었다. BYD 단일 브랜드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에서만 300번째 매장이다. 지커는 이달 8일 인도네이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커는 이미 25개국으로 진출했으며 올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주류 시장에 진출한다. 중저가 자동차브랜드인 장안자동차는 이달 5일 태국 투자위원회와 협력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현지화 80%를 약속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 단체인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연간 약 4천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약 2천200만 대에 불과하다. 중국은 사실상 현재 내수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중국 내 가격경쟁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가혹하다’고 말할 정도로 치열하다. 내수시장을 초월한 해외시장 개척에 중국 정부가 지원의 방향을 돌린 것은 당연하게 보일 정도다. 중국 당국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내연기관 부문에서 뒤처진 기회를 전기차로 만회하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중국 관리들은 전기차 분야를 지배하고 싶은 산업으로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産力)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이런 해외시장 진출 전략 효과는 점차 드러나고 있는데 내수시장에서는 판매 상승세가 떨어졌지만 전체 매출은 상승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일례로 니오의 2024년 1분기 내수시장 매출은 7.2% 줄었지만 전체 매출은 늘어났다. 오히려 마진율은 4.9%로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중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들을 취합해 공개하는 전례를 볼 때 그리고 100여개의 브랜드가 범람하는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모두 같은 결과를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저명한 자동차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내수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중국 자동차 산업이 확장세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정부 지원을 활용하고 있다며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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