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2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바리아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한화는 5월말 성적 부진으로 방출한 펠릭스 페냐를 대신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바리아를 데려왔다. 총 55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바리아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출장, 462⅔이닝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 351탈삼진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화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실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바리아에 대한 관심을 보였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점찍은 것이다. 하지만 바리아는 미국 잔류를 택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바리아를 놓친 한화는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했다. 그렇게 2024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화는 지속적으로 바리아의 거취를 체크했고, 바리아가 좀처럼 콜업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때마침 페냐가 부진한 상황이기도 했다. 당시 바리아는 다른 팀의 오퍼를 받았지만 한화와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한화의 지속적인 정성과 관심이 바리아를 움직인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국 땅을 밟은 바리아는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은 80개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함께 첫 승도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바리아는 최고구속 153km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 후 바리아는 “기분이 매우 좋다. 내 목표는 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승리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계속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강한 타구를 맞지 않은 점이 가장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안타들은 대부분 내야 안타였다”고 돌아봤다.
첫 등판과 비교하면 “저번 경기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면서 “오늘은 즐기면서 임했다. 팬분들과 우리 팀원들에게 하이메 바리아가 어떤 투수인지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기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100%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역대 6번째로 900승 고지를 밟았다. 바리아도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하러 가기 전 김경문 감독에게 직접 축하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바리아는 “감독님이 900승을 하셔서 기쁘다. 히스토리, 역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승리한 것처럼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다음 등판에서 보여줄 모습은 탈삼진 능력이다.
바리아는 “한국 타자들은 컨택이 좋다. 그래서 오늘 경기서는 삼진을 많이 잡지 못했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불펜 피칭을 하며 연습을 하겠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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