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레전드 마츠 훔멜스가 에딘 테르치치가 떠난다면 팀과 재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패트릭 베르거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테르치치 감독과 훔멜스의 관계는 긴장 관계다. 훔멜스는 과거에 감독의 전술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훔멜스는 테르치치가 떠날 때에만 도르트문트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훔멜스는 독일 국적의 센터백이다. 오른발 잡이지만 경기를 보면 왼발로도 패스를 구사할 정도로 양발을 잘 사용한다. 빌드업이 상당히 좋은 수비수다. 여기에 압도적인 제공권과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도 좋아 보통 수비 리딩에도 능하다.
훔멜스는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이다. 6살에 뮌헨에 입단했고, 뮌헨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훔멜스는 2006년 12월 뮌헨과 첫 프로계약을 맺었다. 2007년 5월 마인츠 05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뮌헨에서 1군 주전 센터백이 되는 것은 버거웠다. 훔멜스는 2008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출전 기회를 위해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고, 첫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2009년 2월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하며 훔멜스를 품었다.
완전 이적 이후 훔멜스는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네벤 수보티치와 호흡을 맞추며 분데스리가 최강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2010-11시즌에는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던 훔멜스는 돌연 뮌헨으로 충격 이적을 결심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뮌헨 이적을 확정하며 자신의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뮌헨에서 세 시즌 동안 훔멜스는 116경기 8골 9도움으로 활약하며 커리어에 리그 우승 세 번을 추가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훔멜스는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2020-21시즌 훔멜스는 부주장을 맡으며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훔멜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도르트문트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4년 여름까지 팀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이제 훔멜스는 도르트문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르치치 감독과 불화로 인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베르거 기자는 “테르치치는 다음 시즌에도 도르트문트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훔멜스가 팀을 떠날 경우 미국이나 사우디로 이적하지 못한다. 훔멜스는 가족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가까운 유럽 국가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훔멜스를 붙잡지 못한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두 명의 레전드를 동시에 잃는다. 이미 도르트문트는 마르코 로이스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그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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