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 결정에 힘을 실어달라는 호소에 선을 긋고 집단휴진을 불허하겠다고 강조한 김 병원장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와 의협이 각각 오는 17일과 18일 집단휴진을 선언했다. 의협은 전체 회원의 약 73.5%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일환으로 오는 18일 총궐기대회를 진행한다.
빅5 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보라매병원)이 오는 1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하자 개원가와 다른 의대 교수들이 동참하는 분위기다.
전날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산하 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18일 의협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도 교수진 의견을 수렴한 후 12일 회의를 통해 집단 휴진을 결정한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 역시 18일 휴진에 대한 교수들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18일 휴진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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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병원장의 소신 행동에 쏟아진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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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대 교수의 집단휴진 선언에 김 병원장은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집단휴진을 불허한다고 맞불을 놨다.
김 병원장은 지난 7일 “이번 결정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의사로서 우리의 첫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라고 호소했다.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 안전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중증 환자와 암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기 때문에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병원장으로서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려우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교수들을 막아섰다.
김 병원장의 이 같은 모습에 시민들은 “진짜 의사다. 아직 우리나라 의료계가 희망이 있다” “역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장이다” “큰 일을 했다” “다른 병원과 의사들도 본받아라” 등 응원 댓글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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