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와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
황선홍 감독 넘어 역대 A매치 득점 2위 도전
‘리빙 레전드’ 손흥민(토트넘)이 중국과 홈경기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새겼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27번째 A매치를 소화하게 된 손흥민은 ‘대선배’ 이영표와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그간 3번의 월드컵과 4번의 아시안컵에 나서는 등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헌신해왔다.
세계 최고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면서 조국의 부름을 마다하지 않았던 손흥민은 꾸준히 A매치에 나서며 마침내 13년 전 카타르 아시안컵에 함께 나서기도 했던 이영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A매치 최다 출전 3위에 올라 있는 이운재(133경기)와는 6경기, 공동 1위 차범근·홍명보(이상 136경기)와는 9경기차로 특별한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 손흥민이 단독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손흥민은 현재까지 A매치 48골을 달성, 최다 득점 2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아쉽게 이날 중국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월드클래스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43분에는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내는 중국 관중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3-0’을 표시하며 응수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당한 0-3 패배를 잊었냐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전 침묵으로 2차 예선 전 경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A매치 득점 시계는 계속 흘러간다.
황선홍 감독의 기록은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깨뜨릴 가능성이 높다.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자인 차범근(58골) 전 감독의 기록에도 10골 차로 다가서 있다.
A매치 최다 출전과 최다골 기록 모두 손흥민이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가는 길이 곧 한국 축구의 역사가 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