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필리핀을 제압하고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통과해 3차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 사냥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필리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F조 6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2분 터진 톰 하예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잘 지켰고, 후반 11분 리즈키 리도의 추가골을 묶어 완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2패 승점 10을 적어냈다. 이라크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하며 3차예선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의 추격을 뿌리쳤다. 베트남은 5라운드까지 2승 3패 승점 6을 기록했다. 12일 벌어지는 이라크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겨도 베트남을 넘어설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월에서 5월에 카타르에서 벌어진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4위에 올려 놓았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펼쳐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한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고, 3위 결정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져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지난달 9일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마지막 승부에서 지면서 2024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놓쳤다. 0-1로 밀리며 기니에 마지막 티켓을 넘겨줬다.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단 한 걸음이 모자랐다. 아쉽게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젊은 선수들을 잘 조련하며 밝은 미래를 그려 찬사를 받았다.
이제 더 큰 무대인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본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또다시 지도력을 발휘해 성과를 냈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올라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193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8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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