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다.
맨유의 부활, 맨유의 개혁을 위해 왔지만, 그가 보여준 행보는 독재다. 팀을 억압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끌고 가고 있다. 소통은 없고, 일방통행이다.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선수단 연봉을 줄이고,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맨유 직원들과 선수단 접촉 금지 규정도 만들었다. 즉 선수단은 선수단끼리만 접촉하고, 구단 직원들은 선수들과 격리시킨다는 것이다.
독재의 핵심은 선수 영입 정책이다. 최근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5가지 정책을 선포했다.
1번이 ‘연령 제한’이다. 25세 이상 선수를 영입하기 않겠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를 영입해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번은 ‘갈락티코의 배제’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3번은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에 의한 전술 방식’, 4번은 ‘감독은 원하는 선수가 아닌 원하는 포지션을 말하라’, 마지막 5번은 ‘이네오스는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3명의 선수를 선별해 리스트를 보낸다’였다.
핵심은 맨유 감독에게 선수 영입 권한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맨유 감독은 원하는 포지션만 말하고, 선수는 구단이 직접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세상에 감독이 선수 영입에 그 어떤 힘을 쓰지 못하는 구단이 어디 있는가. 선수 영입에 있어서 감독은 최고의 권한을 가져야 한다. 결국 감독이 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반대로 가고 있다.
이런 정책을 고수하니, 맨유 감독 선임에 진전이 없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이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이 유력하다. 그리고 앞으로 올 감독 또한, 그 누가 선수 영입 권한이 없는 감독직을 원하겠는가.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공개적으로 ‘머리를 조아리는 감독만 선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다.
‘ESPN’은 “래트클리프가 새로운 감독에 대한 요구 조건을 밝혔다. 래트클리프는 ‘예스맨’ 역할을 할 감독을 원한다. 래트클리프가 원하는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팀 선발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 영입에 관해서는 감독의 권한이 없다. 선수 영입은 감독 역할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런 요구는 선수 영입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텐 하흐와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과거 에버턴, 아스톤 빌라 회장을 역임한 키스 와이네스는 “래트클리프에게 구식 독재적 스타일이 보인다. 래트클리프의 접근 방식이 그렇다. 무조건적인 일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업, 기업과 맨유를 비교한다. 이런 사고는 잘못된 것이다. 축구는 사업보다 훨씬 더 유기적인 분야다.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축구는 인간에게 크게 의존하다. 그런데 래트클리프는 실무적으로만, 사업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이것이 구식 독재 스타일이다. 래트클리프가 더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본인은 새로운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구식 스타일로 돌아간 것이다”고 지적했다.
[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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