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GS건설 컨소시엄이 위례신사선 사업을 포기했다”고 공식 발언했다. 그동안 위례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이 노선 개통이 16년째 미뤄진 터라 주민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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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열린 제32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답변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위례신사선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은 우선 민간 사업자 재공고 과정을 거친 뒤, 이후 사업자가 없으면 재정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례신사선은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위례에서 출발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강남구 대치동·삼성동·신사동 등 서울 강남권 핵심 지역으로 이어지는 총 14.7km 길이 ‘황금 노선’이다. 11개 역으로 구성하며 총 사업비 1조1597억원에 달하는 광역교통사업이다. 이 중 서울시가 지원하는 건설보조금은 절반인 5798억원이며 공사비는 9232억원이다. 사업자는 GS건설을 필두로 하는 컨소시엄인 강남메트로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부터 추진된 사업이지만 올해로 16년째 진척이 없어 노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을 희망 고문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동안 급등한 공사비 부담 문제를 두고 서울시과 기획재정부, 강남메트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위례신사선은 지난해 9월 기확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사업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으면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시공사인 GS건설 측이 “2009년 수분양자들이 낸 분담금(2300억원)을 포함해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전달한 사업비(3100억원)로는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다. 민투심은 실시협약 이전 단계로, 노선 건설을 위한 마지막 절차다. 민투심을 통과하면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이어 올해 5월 2일에서 열린 민투심 소위원회에서도 위례신사선은 논의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결국 건설 비용 증액 문제를 두고 강남메트로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위례신사선은 다시 사업자 재선정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위례신선 사업 추진 진행사항을 묻는 유정인 국민의힘 시의원의 질의에 “잘 아시다시피 민간투자사업의 여건이 악화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미 포기 의사를 밝혔다”며 “GS건설 측은 더 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 시장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 사업을 재공고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사업으로 돌릴 생각도 있다”며 “실무 측 얘기로는 의외의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대형 건설사인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문제로 위례신사선 건설을 포기한 데다, 현재 건설 경기가 악화한 점을 감안하면 위례신사선 사업자를 새로 뽑는 데 최소 수 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노선 개통이 16년째 미뤄지면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개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해온 터라 이번 사업자 무산에 대해 극심한 불만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메트로 관계자는 땅집고와의 통화에서 “위례신사선 사업에 의지를 가지고 진행하려고 했으나 공사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불가피하게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시가 낼 사업자 선정 재공고에선 공사비가 증액될 예정이긴 하나, 강남메트로가 이 공고에 입찰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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