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동료 요슈아 키미히를 다른 구단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은 키미히에게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고려할 수 있다. 현재 뮌헨과 키미히 사이에 협상은 완전히 보류된 상태이다. 뮌헨은 큰 제안이 있을 경우 그를 놓아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로트바일에서 태어난 키미히는 2007년 슈투트가르트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당시 3. 리가(독일 3부리그) 팀이었던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키미히는 1년 만에 팀의 2부리그 승격을 견인했다. 라이프치히에서 출장한 27경기에서 23번의 선발 출전을 기록했고, 팀 내 최고 수치인 12.5km를 뛰었다. 2015년 여름 키미히는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빅클럽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뮌헨 감독은 현재 세계 최고의 사령탑으로 평가 받는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였다. 과르디올라는 곧바로 키미히를 핵심 선수로 분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키미히는 분데스리가 27경기에 출전하며 뮌헨이 더블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17시즌 맨시티로 떠난 뒤 키미히는 뮌헨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9-20시즌 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 전승 우승과 트레블에 기여하며 UEFA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에 선정됐다.
원래 라이트백을 소화했던 키미히는 2020-21시즌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키미히는 뛰어난 패스 능력과 축구 이해도를 갖고 있어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었다. 본인의 의사에 따라 완전히 자신의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러나 키미히는 올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불화를 겪었고 수석코치와도 언쟁을 벌인 바 있어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론 투헬 감독이 올 시즌 뮌헨에 13년 만의 무관이라는 굴욕을 선사하며 경질됐지만 키미히는 이미 재계약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뮌헨도 결단을 내렸다. 뮌헨은 좋은 제안이 올 경우 키미히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키미히를 원하는 팀은 매우 많다. 맨시티는 이미 지난해 12월 키미히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4억원)를 뮌헨에 제안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도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하고 뮌헨에서 6관왕을 차지했던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플릭은 키미히와 함께 트레블을 경험하고 포지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경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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