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의 끝은 어디일까.
현역 시절 아약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한 전설. 클럽에서 총 32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스웨덴 대표팀에서 A매치 122경기를 뛰었고, 62골을 넣었다. 스웨덴 역대 A매치 6위, 득점 1위다.
현지 언론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이 없지만, 월드컵 우승컵이 없지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런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랜 만에 축구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의 프렌즈아레나에서 펼쳐진 세르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 고별식이 치러진 것이다.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스웨덴 대표팀, 스웨덴 축구 팬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이번에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4만 5000여명의 팬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한 목소리로 “즐라탄”을 외쳤다. 천하의 이브라히모비치도 눈시울을 붉혔다. 감격에 차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즐라탄은 이후 스웨덴 축구협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은퇴를 받아들인 날부터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앞만 바라봤다. 내가 어떤 선수였는지,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고 확신했다. 나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었다. 내가 겪은 모든 것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커리어는 환상적이었다. 첫 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여정은 환상적이었다. 나는 많은 클럽과 국가를 대표했다. 대표팀 최다 득점부터 유로, 월드컵 경험까지, 잊지 못할 순간들이 많다. 모두 요약할 수 없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의 영웅. 많은 소년, 소녀들의 롤모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던졌다.
그는 “어디서 왔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굳이 내가 갔던 길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나는 매우 극단적이었고,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재능을 갖고 태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열심히 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마지막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어떤 선수였나요?’ 이 질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브라히모비치답게 답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아니면 그 누구도 이렇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사자왕의 포효’와 같은 답변이었다. 이렇게 말해도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는 이렇게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역대 가장 완벽한 선수였다. 나 보다 더 좋은 수도 없고, 나보다 위대한 선수도 없다. 이건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를 잘 하고, 나는 모든 것을 잘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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