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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대만, 에듀테크 전환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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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신출판사(Dah Hsin Publishing Group)는 1960년 설립돼, 대만의 교육 역사를 함께 쓴 기업이다. 현재는 전통적인 출판사업 외에도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IT조선은 빌 린(Bill Lin) 회장과 크리스 호(Chris Ho) 사장을 만나 대만의 교육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빌 린(Bill Lin) 회장(사진 앞줄), 크리스 호(Chris Ho) 사장 / 타이베이=홍주연 기자
빌 린(Bill Lin) 회장(사진 앞줄), 크리스 호(Chris Ho) 사장 / 타이베이=홍주연 기자

대신출판사는 현지에서 어떤 입지인가. 또,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대신출판사는 현지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 대만의 선두 교육 출판사라고 할 수 있다. 학생과 교육자의 요구 사항을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신 출판사가 에듀테크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하는 노력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교육 솔루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토킹펜(Talking pen)’은 펜 모양으로 만든 스마트 디바이스다. 기기에 종이책을 인식시키면 클라우드에 내장된 오디오 파일이 재생되는 구조다. 현재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어학 학습에 활용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대만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APP미디어, 초이스메이커, 다락원 등도 대신출판사의 주요 파트너다. 한국 기업들과는 대화형 및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학습 성과를 향상하기 위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의 교류를 하고 있다.

대신출판사는 앞으로도 디지털 출판의 추세에 발맞춰, 온라인 멀티미디어를 통합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언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만의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어떤가.

현재 대만 내 온라인 교육, 전자 학습 플랫폼 및 AI 기반 교육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가 크게 늘고 있다. 정부도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듀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대만 교육 기술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대만의 교육 기술 시장 규모는 1200억 대만 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하고, 연평균 2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중 공공 부문의 교육 기술 예산은 2022년 400억 대만 달러(약 1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33%를 차지했다. 해당 수치는 2025년에는 600억 대만 달러(2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정부는 교육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다음과 같은 정책을 연속적으로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108 커리큘럼(108 Curriculum)’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커리큘럼은 정보 기술 리터러시의 함양을 강조하며, 학교에서 더 많은 디지털 학습 도구와 교재를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또한 정부는 ‘디지털 학습 및 기술 교육 촉진 계획(Digital learning and technology education promotion plan)’, ‘미래 학교 프로젝트(Future School Project)’에 따라 학교에서 디지털 학습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교사들에게 디지털 교수 및 연구를 제공하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정부에서는 AI교육,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몰입형 학습 환경 조성, 온라인 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대만의 공공 부문 교육 기술 시장은 계속 성장해 대만의 교육 개혁을 촉진하는 주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토킹펜과 교재들 / 타이베이=홍주연 기자
토킹펜과 교재들 / 타이베이=홍주연 기자

한국은 내년부터 공교육에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대만의 공교육 시스템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유사한 계획이 있나?

한국에 방문했을 때, 교육과 기술이 높은 수준으로 통합돼 있으며 한국 에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정부가 AI 디지털교과서를 추진하는 등의 선도적인 계획을 보며, 한국의 교육 기관과 기술 기업 간 협력은 대만이 본받아야 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대만 역시 공교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교육부는 디지털 학습 도구와 자원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주요 계획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 스쿨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디지털 기기와 대화형 학습 도구가 갖춰진 스마트 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가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학습 플랫폼’은 학생과 교사를 위한 디지털 교과서 및 e-러닝 자원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그 외에도 정부는 개인화된 학습 경험과 적응형 평가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 시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AI 시대에 학생들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만 학생들 사이에서 AI, 데이터 사이언스, 생명공학 등 신흥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모두 대만 출신인 만큼, 그들의 영향도 상당하다. 전 세계적가 기술주도 산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대만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대만 정부는 2030년까지 영어를 대만 사회의 주요 언어로 만드는 ‘2030 이중언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또한 지난달 취임사에서 2030년까지 이중 언어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AI 시대에 학생들에게는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적응력을 강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교육에는 디지털 도구와 기술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 의사소통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하는 ‘소프트 스킬’,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AI 윤리 교육 등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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