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누적 상금 10억원에 도전하는 조재호(NH농협카드)가 2024-25 프로당구 PBA-LPBA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에도 믿보조(믿고 보는 조재호)라는 말을 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BA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25시즌 PBA-LPBA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조재호를 포함해 김가영(하나카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영원 등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해 시즌 개막전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재호는 “믿보조라는 말을 좋아한다. 지고 있다가 역전하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 덕분에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면서 “새 시즌에도 믿보조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PBA 누적 상금 8억원을 돌파한 조재호는 새 시즌 성적에 따라 PBA 선수로는 최초로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조재호는 “10억원이라는 상금은 당구 선수에게 큰 의미가 된다. 최초로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PBA 무대에 입성했지만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산체스는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산체스는 “작년과 달라진 내 최고의 무기는 경험이다. 지난해 처음 PBA에 합류해서 다른 시스템과 경기 방식, 테이블, 공에 적응하느라 초보자의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새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다. 한국 생활에도 적응했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최종 2위로 1부 승격에 성공한 PBA 최연소 김영원(17)은 “우선은 128강 통과가 목표지만 우승이라는 다른 목표도 항상 갖고 있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우리금용캐피탈로 이적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는 “새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니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고 지난 시즌 LPBA 1위 김가영은 “더 단단해진 선수가 되겠다. 내가 왜 이 자리에서 계속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다시 확인시켜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새 시즌 프로당구에는 변화가 있다. 우선 8월 3차 투어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에스와이 바자르 PBA-LPBA 하노이오픈으로 개최, 글로벌투어로서의 첫 발을 뗀다.
아울러 여자부 총 상금이 1억원(우승 4000만원)으로 증액됐다. 지난 시즌 스폰서 자율 방식을 통해 여자부 우승 상금을 기본 2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는데, 우승 상금이 늘어나며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림투어(2부)와 챌린지투어(3부)가 통합된다. 통합 드림투어는 정규 7개 투어와 파이널 투어 체제로 변환된다.
투어별 총 상금은 4000만원, 우승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파이널은 총 상금 60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이밖에 LPBA 32강과 16강의 선승제 변경, 초구배치 등 경기 속도감을 더하기 위한 규정을 손봤다.
PBA는 16일부터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으로 막을 올린다. 이틀간 LPBA 예선이 치러지며, 18일 낮 12시30분 개막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결승전은 LPBA가 23일 오후 10시, PBA는 이튿날인 24일 오후 9시에 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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