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하 20대 스타벅스 커피대사
2015년 입사해 10년째 바리스타 근무
커피 맛보다 자체 서비스에 큰 관심
신선한 메뉴, 프로모션 덕에 장기 근속
“25주년 맞아 고객ㆍ파트너 많이 만나고파”
올해 스타벅스 커피대사의 메뉴 추천이요? 블론드 로스트 아메리카노는 어떠실까요!
10일 서울 중구 소재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고은하 커피대사는 가장 좋아하는 스타벅스 메뉴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웃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아메리카노(기본)는 캐러멜, 다크 초콜릿 풍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블론드는 조금 더 고소하고, 부드럽고 산뜻하다”며 “기본 아메리카노와 가격은 같으니 견과류 풍미를 좋아하는 고객이라면 한번 도전해 봤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고 씨는 블론드 아메리카노와 함께 또 다른 추천 메뉴로 ‘오트 콜드브루’도 추천했다. 그는 “예전에 ‘콜드브루 라떼’ 메뉴가 있었는데 우유 대신 두유로 대체해 먹는 게 유행했었다”며 “오트 콜드브루가 당시 두유 콜드브루를 대신할 수 있는 음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커피가 아닌 음료 중에서는 ‘딸기 요거트 블렌디드’와 ‘자몽 피지오’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메뉴”라며 “각 국가마다 그 나라에서만 파는 특화 메뉴가 있는데, 외국인이라면 K스벅 온리(Only) 메뉴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매년 나라별로 커피 대회를 진행해 가장 우수한 커피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바리스타 1인을 선발하고 최고의 커피전문가인 ‘스타벅스 커피대사’ 로 임명한다.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커피대사를 선발해 왔으며 고 바리스타가 올해 20대 커피대사가 됐다. 커피대사가 되기 위해선 라떼아트, 커피 스토리텔링, 이론 테스트 등 치열한 경합 과정을 거친다.
2015년 입사해 올해로 10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고 씨는 스타벅스에서 일하게 된 계기에 대해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의외의 답을 내놨다. 그는 “커피의 맛은 물론 훌륭했지만 이보다는 스타벅스의 서비스에 더욱 관심이 컸다”며 “대학 시절 자주 갔던 스타벅스 매장이 굉장히 바쁜 대학가에 있었는데, 파트너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서비스가 한결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스타벅스는 어떤 곳이길래 파트너들이 이런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는지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고 씨는 “근무하다 보니, 스타벅스의 체계가 서비스가 뛰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또 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커알못’이라도 ‘커잘알’로 바뀔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잘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9년이나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체계적인 환경과 더불어 신선한 시도도 많이 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1~2달에 한 번씩 새로운 음료가 나오고 프로모션도 자주 하는데, 내가 만드는 커피가 늘 같은 커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타벅스는 절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고 미소 지었다.
고 씨는 “올해로 스타벅스가 25주년인 만큼 더 많은 고객, 파트너들을 만나 저의 개인적인 커피 경험과 관련한 문화, 지속 가능한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며 “스타벅스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클래스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니 저를 잊지 말고 많이 찾아달라”고 밝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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