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저축銀 10곳중 8곳 ‘부실률 권고치’ 넘어…NPL 매각에 사활

서울경제 조회수  

저축銀 10곳중 8곳 '부실률 권고치' 넘어…NPL 매각에 사활

저축은행이 올 1분기 부실채권 3000억 원어치를 대손상각한 것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건전성을 높여 ‘생존’하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이 저축은행의 건전성 유지를 압박한 점도 한몫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업계가 대출마저 조이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고충이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저축銀 10곳중 8곳 '부실률 권고치' 넘어…NPL 매각에 사활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는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 확실한 대출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출받은 차주가 상환할 가능성이 없는 채권을 비용으로 처리해 연체율을 낮추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중앙회가 주도하는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캠코 매각, 자체 매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올 1분기 62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7.0%로 유지했다. 대손상각액 규모가 컸던 저축은행인 OK(909억 원), 웰컴(379억 원), 고려(162억 원), 대신(110억 원), JT(84억 원), 하나(36억 원) 등 모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9%대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개인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상각에 나서고 있고 차주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며 “당장은 손실로 인식되더라도 연체율 등 건전성 부문에서는 개선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배가량 부실채권 대손상각 처리를 확대한 것은 악화된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전수조사한 79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1%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의 비중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감독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79개 저축은행 중 고정이하여신 비중이 8% 미만을 유지한 곳은 15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취급한 대출이 거의 없는 대원저축은행을 제외하면 14개뿐이다. 1년 전 만해도 고정이하여신 비중이 8%를 넘긴 저축은행이 9곳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실제 지난 1년간 저축은행 업계의 부실채권 규모는 5조 7903억 원에서 10조 4571억 원으로 2배가량 확대됐다.

금융 당국도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10여 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3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이 올라가자 현장 점검을 실시해 부실채권 경공매 활성화 방안 시행에 따른 이행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며 “개별 저축은행에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힘쓰고 연체율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권고치(11%)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인력·조직 운영 개선, 경비 절감, 부실자산 처분 등에 대한 적기 시정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의 속도 조절하에 영세한 저축은행들에 대한 매각·합병 등 구조조정도 이뤄져야 한다”며 “배드뱅크를 활성화해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돌싱글즈6' MBTI부터 호주 경험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방글父와 시영 [TV온에어]

    연예 

  • 2
    고추 따던 농부는 형사들이었다…태국인 '인신매매' 일당 사건의 전말

    뉴스 

  • 3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스포츠 

  • 4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5
    '특검 부결, 특감관 추천' 이끈 한동훈…'대야 압박 승부수' 득실은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주총 앞두고 한미약품 오너일가 기싸움… 소액주주 설득해야 이긴다

    차·테크 

  • 2
    'A매치 50골 달성' 손흥민, 황선홍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개인 최다득점 2위 등극

    스포츠 

  • 3
    'ML 실책 2위' 수비 보강 절실한 보스턴, 김하성에 관심 갖나? "적절한 대가 치른다면, 2루수로 적합"

    스포츠 

  • 4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스포츠 

  • 5
    전국 최초 ‘지역건의댐’ 원주천댐 가보니…"홍수 피해 줄이자에 한 뜻”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추천 뉴스

  • 1
    '돌싱글즈6' MBTI부터 호주 경험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방글父와 시영 [TV온에어]

    연예 

  • 2
    고추 따던 농부는 형사들이었다…태국인 '인신매매' 일당 사건의 전말

    뉴스 

  • 3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스포츠 

  • 4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5
    '특검 부결, 특감관 추천' 이끈 한동훈…'대야 압박 승부수' 득실은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주총 앞두고 한미약품 오너일가 기싸움… 소액주주 설득해야 이긴다

    차·테크 

  • 2
    'A매치 50골 달성' 손흥민, 황선홍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개인 최다득점 2위 등극

    스포츠 

  • 3
    'ML 실책 2위' 수비 보강 절실한 보스턴, 김하성에 관심 갖나? "적절한 대가 치른다면, 2루수로 적합"

    스포츠 

  • 4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스포츠 

  • 5
    전국 최초 ‘지역건의댐’ 원주천댐 가보니…"홍수 피해 줄이자에 한 뜻”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