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이번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새로운 얼굴이 유독 많이 보인다. 그만큼 낯익었던 선수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이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 역시 많다.
지난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에서 한국이 7-0 대승을 거두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축이라 불리던 유럽파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의 맹활약뿐 아니라 주민규, 배준호 등 신예 선수들이 골고루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기존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해 오던 익숙한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들 근황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바로 김민재다.
유럽 명문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부상’ 때문에 김도훈 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대로 된 선수 컨디션을 위해 이번 A매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조규성(FC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도 데뷔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동안 꾸준히 통증이 이어져 왔던 오른쪽 무릎 수술 일정이 이번 A매치 소집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아쉽게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설영우와 백승호는 각각 어깨 수술 후 재활과 훈련소 입소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및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선수에게 잇따른 악재가 겹치며 이번 월드컵 예선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던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김 감독의 신예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아쉽게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과의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비록 선수들 사이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축구팬들에게는 굉장한 희소식이다. 국가대표 베테랑 풀백 김진수 역시 지난 7일 귀국 인터뷰에서 해당 부분을 언급했다.
김진수는 황재원(대구 FC), 최준(FC 서울) 등 신예 선수들의 등장에 대해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면서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 좋은 자원이 많은데 그들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들어와서 나도 건강하게 경쟁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 선수들을 보며 힘을 더 받는다. 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신예 선수들과의 건강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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