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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2024] 특명 “中 존재감 지워라”…K-바이오, 글로벌 스포트라이트 한 몸에

데일리안 조회수  

2024 바이오 USA, 中 불참에도 1만9000명 찾아

삼바·셀트 등 韓 기업 ’역대급‘ 규모에 이목 집중

KBTP 등 부대행사 해외 관계자 참석율 ’절반 이상‘

생물보안법 여파에 정부도 집중…왕윤종 “보건안보 고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시간 3일부터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나흘간의 대장정 끝에 6일 막을 내렸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현지시간 3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내 미중(美中)갈등 여파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이번 바이오 USA는 누가 중국의 존재감을 지워내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USA에는 70여개국 총 1만9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주최 측인 미국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다음으로 최대 규모의 참여 사절단을 꾸렸던 중국 기업들이 불참하면서 행사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참가 규모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히려 참가 규모를 키웠다. 올해 바이오 USA 전시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47개로 역대 최다다. 파트너링이나 단순 참관을 위해 찾은 기업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난다. 한국바이오협회 측은 이번 바이오 USA 한국인 참관객 수는 1300명 이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최대 해외 참관국이었다고 강조했다.

전시장 중심부 차지한 K-바이오…“방문객 수 깜짝 놀랄 정도”
2024 바이오 USA 전시장 평면도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국관 부스 위치. JETRO(일본 국가관), 후지필름,인도 국가관 등 인근 타국 부스 대비 규모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BIO 2024 홈페이지 캡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기업은 전시장의 메인 위치라고 할 수 있는 중심부를 차지했다. 양사 단독 부스의 규모는 42평(139m²)으로 단일 전시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에 달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꾸린 한국관 역시 참가 기업만 26개로 예년보다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

부스에 다녀간 방문객 역시 역대급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다녀가며 전시 기간 내 4000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 역시 나흘간의 행사 기간 동안 1600명 이상이 부스를 방문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시장 뿐 아니라 협회 등이 마련한 부대 행사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 2일차인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8개 국내 기관이 주최한 ‘한국의 밤 리셉션(Korea Night : Reception)’에는 국내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9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석했다.

현지시간 5일 열린 KBTP 현장 모습. 무대 앞 좌석은 물론 입구 쪽에 마련된 스탠딩 존 역시 참석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2024 바이오 USA 공동취재단

다음날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이 공동으로 연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KBTP)’ 현장에도 800명가량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협회에 따르면 800여명의 사전등록자 중 770여명이 현장에 참석하며 96% 이상의 참석율을 보였다. 특히 미국 상무부를 비롯한 각 주정부 관계자들과 화이자, MSD, 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전체 참석자의 52%가 해외 인사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날 KBTP 현장에서 만난 한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국만의 리그였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행사들이 우리만의 리그가 아니게 될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시장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中 빠진 빈자리 두고 각축전 벌이는 글로벌…대통령실도 힘 실었다

이번 바이오 USA의 최대 화두는 단연 ‘생물보안법’이다. 미국 정부가 생물보안법 제정에 속도를 내면서 사실상 올해부터 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사업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들의 빈자리를 노리는 세계 각국의 경쟁 구도가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올해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오프라인 행사의 의제는 생물보안법에 집중돼 있었다”며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소재 기업인 론자나 일본의 후지필름 역시 만만찮은 대응 태세를 보이면서 우리 기업은 물론 정부 역시 어떤 포지셔닝을 해야 할지 깊이 논의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는 생물보안법의 수혜국으로 한국, 일본, 인도를 꼽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보다 기술력이나 신뢰도 면에서 우수하지만 가격 경쟁력 역시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에 가장 수혜 가능성이 높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의 한국관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2024 바이오 USA 공동 취재단

그렇기 때문일까, 이번 바이오 USA 현장에는 그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았던 대통령실 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을 비롯한 김현욱 경제안보비서관, 최선 대통령실 첨단바이오비서관 등 대통령실 일행은 행사 이튿날인 현지시간 4일부터 바이오 USA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첫 날 싸이티바, 론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 부스를 둘러본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한국관 등 국내 기업 부스를 시찰하며 기업들을 격려하고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

이들이 바이오 USA 현장을 찾은 이유는 비단 동향 파악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실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와 함께 5개국 민관 합동 ‘바이오제약 연합(Biopharma Coalition)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가 마련된 것은 최근 미국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생물보안법을 통해 우시바이오로직스, BGI 등 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바이오 산업과 직결되면서 미국 국회는 생물보안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 대표로 참석한 왕 차장은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는 바이오를 안보 개념으로 보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보건안보 측면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 정책적으로 고민해 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 역시 지금의 시류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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