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클럽 레코드를 기록한 탕귀 은돔벨레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산티 아우나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은돔벨레와 토트넘은 FA로 결별할 예정이다. 여러 클럽들이 은돔벨레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은돔벨레는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다. 가장 큰 장점은 테크닉이다. 드리블과 온더볼 상황에서 좋은 발기술을 바탕으로 볼을 지켜낸 뒤 침투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아쉬운 점은 수비 가담이다. 활동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것에는 단점이 있다.
EA 갱강 유스 출신인 은돔벨레는 갱강에서 방출 당한 뒤 아미앵에 입단했다. 2016-17시즌 아미앵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서 팀의 리그2 우승을 이끌었고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리그1으로 승격한 뒤 은돔벨레는 명문 클럽인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다.
상위 리그에서도 은돔벨레는 연착륙에 성공해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당연히 리옹은 은돔벨레 활약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고,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해 은돔벨레를 품었다. 은돔벨레는 2018-19시즌까지 리옹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은돔벨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바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클럽 레코드인 7000만 유로(약 103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은돔벨레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설 자리를 잃었고, 은돔벨레는 29경기 2골 4도움에 그치면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0-21시즌에는 46경기 6골 4도움으로 부활하는 듯했지만 2021-22시즌 계륵으로 전락했다.
결국 은돔벨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옹으로 임대되며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는 SSC 나폴리에서 뛰며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다. 은돔벨레는 40경기 2골 1도움으로 나폴리가 33년 만에 스쿠테토를 들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은돔벨레는 올 시즌 갈라타사라이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체중관리 실패로 갈라타사라이에서 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바이에른 뮌헨에 패배한 날 호텔에서 햄버거를 주문해 먹는 것을 감독에게 들켜 불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은돔벨레는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중앙 미드필더 구상을 끝냈다. 토트넘은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은돔벨레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지만 FA로 보내기 위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돔벨레의 계약 해지를 들은 타 구단들은 영입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워크에식이나 수비 가담 등 단점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볼을 다루는 데 있어서 큰 장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은 은돔벨레 영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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