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과 홈경기서 반드시 이겨야 아시아 3강 자리 확보
3차예선서 일본, 이란 피하고 수월한 대진 위해 승리 필수
중국은 한국전 패할 경우 태국에 밀려 2차예선서 탈락 가능성
싱가포르 원정서 대승(7-0)으로 기세를 올린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홈경기서 ‘톱시드’ 사수에 나선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앞선 5경기서 승점 13(4승 1무)을 확보하며 C조 1위를 확정했다. 수월하게 조 1위를 차지했지만 톱시드 사수를 위해서는 중국과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국(23위)은 4월 아시아 랭킹에서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 4위 호주(24위)와 랭킹 포인트서 단 0.06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한국이 중국과 경기서 비기거나 패해 랭킹서 호주에 추월당한다면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톱시드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 일본, 이란과 3차 예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3차 예선 조 편성 톱시드는 6월 FIFA 랭킹 기준으로 상위 3팀이 받게 된다.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중국이다.
현재 승점 8(2승2무1패)로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한국전 결과에 따라 3위 태국(승점 5)에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이 아닌 골득실로 순위를 결정한다. 중국(+1)이 태국(-2)보다 3골 앞서 있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
만약 중국이 한국 원정서 패하고, 태국이 C조 최약체 싱가포르와 홈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쉽게 말해 한국이 중국에 2-0 승리, 태국이 싱가포르에 2-0 승리를 거두면 중국이 탈락하고 태국이 올라간다.
한국이 중국 상대로 한 골 차 승리를 거둬도 태국이 홈에서 싱가포르에 3골차 이상 대승을 거둘시 중국이 탈락한다.
최근 흐름으로 봤을 때 한국이 중국 상대로 홈에서 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 한국은 중국에 22승 13무 2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반면 홈경기를 갖는 태국도 싱가포르 원정서 3-1 승리를 거둬 일단 승점 3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 입장에서는 아시아 2차 예선도 통과하지 못한다면 매우 절망적이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을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했고, 이에 따라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인구 14억 중국의 본선 참가를 의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 만약 2차 예선에서 탈락한다면 FIFA 또한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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