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변영주 감독과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를 지상파에서 본다.
영화 ‘낮은 목소리’ ‘밀애’ ‘화차’ 등을 연출한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블랙아웃)’이 최근 MBC 편성을 확정 지었다. 오는 8월 MBC 금토드라마로 만나볼 전망이다.
배우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주연의 ‘백설공주’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메가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백설공주’는 지난 4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의 비경쟁 부문에 초청, 랑데부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며 밀도 높은 이야기와 탁월한 연출,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노무사 노무진'(가제) 역시 지난달 MBC 편성을 확정 지었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배우 정경호가 생계형 노무사 ‘노무진’ 역으로 캐스팅된 가운데, 설인아, 차학연 등이 출연 소식을 전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2025년 방송을 목표로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박찬욱 감독, 한재림 감독 등이 최근 첫 시리즈물을 선보였지만, 모두 OTT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는 미국 HBO Max와 쿠팡플레이에서, 한재림 감독의 ‘더 에이트쇼’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OTT 시리즈는 대개 영화 스태프들이 영화 작업 방식 그대로 제작하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다. 배우 송강호 역시 OTT 작품인 디즈니+ ‘삼식이 삼촌’으로 시리즈물에 첫발을 내디뎠다.
변영주 감독의 ‘백설공주’는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 MBC에 편성된 경우다. 임순례 감독의 ‘노무사 노무진’은 MBC 편성과 동시에 제작을 시작했다. 이러한 차이에도 두 영화감독의 지상파 드라마 행은 이례적인 케이스다.
지상파 드라마의 고전 속 변영주, 임순례 감독의 작품을 유치한 MBC의 새로운 편성 전략이 시선을 끈다. 두 베테랑 영화감독의 첫 드라마는 어떨지, MBC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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