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24 코파 아메리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코파 아메라카는 오는 20일 미국에서 개막된다. 아르헨티나는 A조에 편성돼 페루, 칠레, 캐나다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2021년 대회 우승 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 대회를 앞두고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Infobae’와 인터뷰에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회가 시작되면, 월드컵이든, 코파 아메리카든,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승 후보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메시는 “남미의 다른 팀들도 매우 강하다. 우루과이는 매우 강하고,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도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상향 평준화된 코파 아메리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메시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일까.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의 라스트 댄스라 불렸다. 라스트 댄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를 ‘GOAT’로 만든 대회다.
그런데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아르헨티나의 전설, 축구인, 팬들이 메시의 출전을 갈망하고 있다. 메시는 어떻게 생각할까. 메시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 답은 메시의 ‘몸’만이 알고 있다. 메시는 이렇게 답을 했다.
“내 몸이 어떨 지에 달려 있다. 나는 내 자신에게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경쟁할 수 있고, 내가 옆에 있는 팀원들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았다. 그때 내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모르겠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현실이다. 내 몸을 어떻게 느낄 지가 중요하다. 내가 여전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
즉 메시는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주변의 바람, 팬들의 염원은 그 다음 이야기다. 자신이 수준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과감히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수준 떨어진 메시를 보여주기 싫은 것이다.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신의 자존심이다. 수준 떨어지는 메시를 감성적으로 접근해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는 것보다, 역사 속으로 물러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고의 기억만 남기고 떠나겠다는 것이다. 신다운 결정이다.
[리오넬 메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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