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메이트’가 ‘대세’로 거듭난 변우석의 힘에 기대 ‘범죄도시4’,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 대규모 흥행작 못지 않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선보였던 ‘소울메이트’가 지난달 31일 CJ CGV의 전국 21개 극장 38개 스크린에서 단독 재개봉한 가운데 박스오피스 상위 흥행 작품들과 엇비슷한 좌석점유율과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주연 변우석이 몰고 온 열풍에 기댄 성과이다.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를 보면, ‘소울메이트’는 8일 현재 전국 24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재개봉 첫날 38개에서 이튿날인 6월1일 71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던 스크린수가 다시 줄어든 수치이다. 스크린 점유율도 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좌석점유율과 좌석판매율로 눈길을 끈다.
‘소울메이트’는 8일 현재 전국 3483개 좌석을 차지한 가운데 0.1%의 좌석점유율과 12.1%의 좌석판매율을 나타냈다. 7일에도 각각 0.2%와 13.9%로 엇비슷한 규모였다.
좌석점유율은 전국 극장의 전체 좌석수 가운데 특정 영화에 배정된 좌석수의 비율이다. 좌석판매율은 특정 영화가 상영된 전체 스크린 좌석수의 실제 관객수 비율을 나타낸다. 좌석판매율이 높을수록 관객이 그만큼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소울메이트’의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1000만 관객을 넘어선 뒤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범죄도시4’나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와도 비견된다.
‘범죄도시4’는 8일 좌석점유율 6.3%, 좌석판매율 17.7%를 기록했다. 평일 한 자릿수에 머무는 수치는 주말 두 자릿수로 뛰어올라 이 같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도 이날 좌석점유율 21.1%, 좌석판매율 15.3%였다.
‘소울메이트’가 좌석점유율에서는 두 흥행작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좌석판매율만큼은 크게 뒤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소울메이트’의 관객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울메이트’는 대만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두 친구인 김다미와 전소니가 동급생인 남학생 변우석을 동시에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에 앞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했다.
영화는 개봉 당시 전국 누적 23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면서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반면 앞선 수치는 ‘소울메이트’가 재개봉하면서 ‘선재 업고 튀어’와 이를 이끈 변우석의 힘에 기대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CJ CGV에 따르면 ‘소울메이트’는 20대가 30.7%, 30대 24%의 관객 비중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성 관객이 64.5%로 압도적이다. ‘선재 업고 튀어’와 변우석에 대한 해당 세대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스란히 극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로 관객들은 “변우석 보러 영화를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여주(여주인공) 둘 사이의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이라 볼 만했다”(pp******), “변우석 배우 보려고 재개봉 뜨자마자 상영하러 갔다. 그 덕에 좋은 영화 관람하고 왔다”(언****), “재개봉하는 영화가 많지 않은데 변우석님의 인기가 대단하긴 하다”(금****) 등 변우석과 관련한 관람평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개봉 당시 안 봤나 싶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도 좋았다. 변우석 덕에 재개봉한 것 같지만 그걸 떠나 작품이 좋다”(K****), “가슴 절절한 청춘 이야기”(트****), “변우석 배우로 인해 재개봉되어 보게 되었는데 여자 주인공들의 연기에 더 빠져 관람했다”(쎄****) 등 호평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가 ‘소울메이트’에 대한 관객 재평가로 이어질지 여부도 새로운 관심사가 되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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