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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홈런→홈런→홈런’ 이번엔 두산 외인타자 동생이 이정후의 아픔을 지운다…6월 미쳤다, 형보다 나은 아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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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라모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형은 KBO리그에서, 동생은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말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 왼 어깨를 중앙 담장에 강하게 찧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8년에 두 차례 다친 왼 어깨 관절와순을 6년만에 다시 다쳤다.

엘리엇 라모스/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지난 4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고 6개월 재활 일정에 돌입했다. 올 시즌을 완전히 접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리드오프와 중견수 찾기 삼매경이다. 여러 선수를 ‘돌려막기’ 하지만,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중견수의 경우 처음엔 오른손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의 기세가 엄청났다. 그러나 마토스는 21경기서 85타수 19안타 타율 0.224 2홈런 20타점 9득점 OPS 0.576을 남기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첫 9~10경가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이후 급격히 식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고,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의 몸값을 받는 마토스를 이정후와 비교하긴 어렵다.

그런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중앙 외야에서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가 탄생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오른손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5)다. 라모스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외국인타자로 뛰는 헨리 라모스(32)의 친동생이다.

라모스는 2017년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2022년 9경기, 2023년 25경기에 나갔다. 올 시즌에는 구단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었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이 너무 좋았다. 30경기서 타율 0.296 8홈런 21타점 23득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65 OPS 0.953. 이러니 샌프란시스코가 라모스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5월9일자로 콜업된 뒤 주전과 백업을 오갔다. 마토스가 최근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면서 빈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웠다. 중견수로 꾸준히 출전한다.

라모스는 기회를 잘 살린다. 올 시즌 28경기서 101타수 33안타 타율 0.327 6홈런 23타점 13득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54 OPS 0.973이다. 6월에는 26타수 12안타 타율 0.462 4홈런 10타점 6득점 OPS 0.962.

라모스는 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월에만 4홈런으로 미친 듯한 기세다. 3회 텍사스 좌완 앤드루 히니의 초구 76.3마일 한가운데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를 쳤다.

엘리엇 라모스/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라모스의 형 헨리 라모스도 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 올 시즌 53경기서 205타수 66안타 타율 0.322 7홈런 41타점 29득점 OPS 0.889 득점권타율 0.360이다. 2022시즌 KT 위즈에서 1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년만에 KBO리그에 컴백해 좋은 모습이다. 3~4월에는 지지부진했으나 5월 이후 맹타를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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