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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김도영 보는 맛으로 산다…8G 4홈런? 1999 이병규 향해 쏴라, 그 다음은 전설의 2015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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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3루 주자 김도영이 3회초 2사 1.3루서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그래도 김도영(21) 보는 맛으로 산다.

KIA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연장 끝에 5-6으로 내주면서 LG 트윈스에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팀과 별개로, 간판타자로 우뚝 선 김도영의 방망이는 뜨겁다. 김도영은 7일 경기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024년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도영이 5회초 1사 후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시즌 16호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60경기서 242타수 83안타 타율 0.343 16홈런 41타점 55득점 OPS 0.990 득점권타율 0.339. 홈런 4개를 보태면 생애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다. 시간문제다.

흥미로운 건 그 시간이 언제 오느냐다. 김도영은 4월에만 10홈런 14도루로 역대 최초 4월 10-10 달성자가 됐다. 이제 최소경기 20-20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종전 최소경기 20-20 달성자는 삼성 라이온즈 이병규 수석코치였다. 1999시즌, 68경기만에 달성했다.

김도영이 앞으로 8경기서 4개의 홈런을 보태면 이병규 수석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7경기서 4홈런을 추가하면 KBO 새 역사를 쓴다. 홈런타자도 7~8경기서 4홈런을 치는 게 쉬운 미션은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서 5홈런을 치며 다시 홈런 페이스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5월에도 타율 0.326에 3홈런 11타점으로 잘 했다. 그러나 장염으로 살이 쏙 빠지는 등 고생한 시간이 있었다. 스스로 몸 스피드가 느려졌다면서, 살을 다시 찌우든, 못 찌우든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의 호조는 서서히 적응한다는 의미다.

김도영이 최소경기 20-20을 하든 못 하든, 궁극적인 목적지는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2015년에 112경기만에 30-30을 달성했다. 역대 최소경기 30-30이다. 지금 페이스만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홈런도 어느 정도 몰아치는 능력을 보여줬다. 도루야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벤치에서 오히려 체력관리, 부상방지 차원에서 자제시키는 측면이 있다.

2024년 6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김도영이 5회초 1사 후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참고로 테임즈는 2015년에 47홈런 40도루로 KBO 42년 역사의 유일한 40-40 달성자다. 당시 테임즈는 시즌 140경기만에 40-40을 해냈다. 아직 여기까지 바라보는 건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우선 1999년 이병규의 20-20과 2015년 테임즈의 30-30을 정조준한다. 물론 1999년 이병규는 30-30(30홈런 31도루)을 했고, 2015년 테임즈는 40-40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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